생활 지혜

모아 놓은 자산 없는 36살 백수의 인생

IT 튜토리얼 2025. 4. 13. 18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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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나는 지금 ‘멈춤’ 속에 있다

올해로 36살, 나는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고 있다.
그리고 2개월 전, 이곳의 한 신규 회사에 입사했다.
하지만 지금 나는 담당 부서도, 맡은 일도 없는 사람이다.

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만 있고,
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조차 모르겠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.


2. 경력 7년, 그러나 인정받지 못한 시간들

이전까지 나는 두 개의 회사를 다녔다.

  • 2017년 1월 ~ 2023년 6월
    모바일 카메라 부품 생산관리
  • 2023년 7월 ~ 2024년 4월
    자동차 부품(다이캐스팅) 생산관리

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지만,
어느 회사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.
팀에 어울리지 못했고, 중요한 자리에 발탁된 적도 없다.

생각해보면, 내 성격 탓이었다.
나는 늘 ‘예스맨’이었다.
문제가 있어도 “네”,
불합리해도 “네”,
결국 나만 병들고, 일은 망가지고, 관계도 흐려졌다.


3. 그래서 나는, 잠시 멈추기로 했다

“도대체 나는 뭐가 문제일까?”
“이 상태로 계속 가는 게 맞을까?”

회사에 다니고 있지만,
사실상 나는 '무직에 가까운 하루'를 보내고 있다.
업무도 없고, 책임도 없다.
이 상황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,
한편으로는 내 삶을 돌아볼 기회라고 생각했다.


4. 36살, 무능력자 백수의 하루

요즘 나의 하루는 이렇다.

  • 아침에 눈 뜨면, 출근 대신 블로그 글을 쓴다
  • 라면을 끓여 혼자 밥을 먹고, 조용히 책상 앞에 앉는다
  • 베트남어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
  • 노트북 앞에 앉아, '나는 뭘 잘할 수 있을까'를 적어본다

일도, 돈도 없지만
오늘 하루를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.


5. 지금의 나는,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중이다

예전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.
이제는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.

그래서 나는 다시 시작하려 한다.

  • 글을 쓰고, 생각을 정리하고
  • 작은 루틴을 만들고, 하나씩 실천해보고
  • 하루 1%라도 예전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보려고 한다

6. 마무리하며

나는 실패했다.
여러 번 인정받지 못했고, 결국 도망치듯 회사를 떠났다.
지금도 특별히 잘하는 건 없고, 경제적으로도 여유는 없다.

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는
도망치지 않고, 나를 마주하고 있다.

이 글은 그런 나의 기록이다.
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
“나도 뭔가 바꾸고 싶다”고 생각하고 있다면,
함께 해보자. 아직 늦지 않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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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편. 부서도, 일도 없는 회사원 – 적응 못하는 나와 마주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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